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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만우절

만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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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년에 단 하루, 모든 거짓말이 허용되는 날. 만우절 입니다. [출간작] '시첼린 스캔들', '상처', '자기만족뿐인 연애사' 프로필 일러스트 - NJ 님

https://www.instagram.com/aprilfool_s_day

*** 새하얀 정복을 차려입은 남자가 저택으로 들어왔다. 로브를 걷자, 그의 샛노란 머리카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녹음이 짙게 드리운 눈동자는 사뭇 달라진 저택 내부를 둘러보았다. 별자리를 따라 걷는 순례길은 그에게 더 많은 책임과 권한을 내려주었다. 따라서 저택을 바라보는 그의 시야 역시 달라져 있었다. 자신이 감히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느껴졌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둘씩이나. “돌아오셨습니까.”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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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한 그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 일어섰다. 내게 천천히 다가오던 그에게 나는 공포감을 느끼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나는 잠시 잊고 있었다. 내 다리는 아직 다 낫지 않은 상태였고, 지금도 꽤 많이 무리한 상태라는 걸. 덕분에 내 몸은 균형을 잃고 뒤로 쓰러질 뻔했다. 그 순간 키스릭이 내 허리를 탁 끌어안아 붙잡아주지 않았다면, 크게 다쳤을 것이다. 몸이 맞닿았다. 그의 숨결이, 그의 심장 소리가, 조심스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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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삼키다. 를 제 개인적인 문제로 담당자님의 도움으로 출판사와 출간계약에 대해서 완만한 합의를 한 뒤로 이리저리 방황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114콜센터도, 해보고 약국조제보조 및 접수 일도 해보고, 승하차 인솔교사도 해보고. 거의 다 사람과 대화하거나 만나는 서비스 직종이 대부분이었네요. 현재의 저는 웹디자이너로 공부하고 구직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직장에 안정적인 정착을 하고 나면 방통대 복학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다시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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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하루가 지나갔다. 식욕이 없어 음식을 남겼더니, 하루 종일 걱정스러워하는 프렐리아의 시선을 느껴야만 했다. 그녀가 가고 난 지금이야말로 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창 너머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달빛을 자장가 삼아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잠재우고 잠을 청했다. *** 어두운 밤. 숨소리마저도 소음처럼 느껴지는 고요함 속에서 한 사람의 발소리가 울렸다.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던 발걸음은 곧 한 방문 앞에서 멈췄다. 그 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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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펠은 역시 이해하지 못한 표정으로 키스릭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당연했다. 원래 아펠은 자신의 이복형제도, 먼 친척도 아닌 산불로 부모를 잃은 고아였으니까. 하지만 키스릭의 말에는 한 치의 거짓조차 없었다. 아펠은 정말로 펠세스 가문의 일원이 되어있었고, 아펠의 과거를 아는 사람은 이제 없었다. 딱 한 명을 제외하고. 치워버리려고 했지만, 결국 치워버리지 못 한 단 한명의 사람. 그것만 생각하면 키스릭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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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자하고 자비로웠던 영주의 아들은 마을을 재건하는 것에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그 모습의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마을을 떠나 영주의 땅으로 향할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는 발걸음이기도 했다.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에서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짐덩이에 불가했으니까 말이다. 그것을 모르는 자는 없었다. 그저 남은 자들의 마음속에서 아주 약간의 죄책감을 덜어줄 뿐이었다. 그마저도 너무 늦어버린 한 사람에겐 아무 의미도 없었다.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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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펠은 어느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풍년으로 손 하나라도 아쉬울 시기에 태어난 아펠은 모두에게 많은 걱정을 샀었다. 작디작은 마을에는 풍요로운 가을에 태어난 아이는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가버린다는 출처모를 속설이 있었다. 설사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만연한 봄을 맞이한다하여도 평생을 평탄하지 못하게 산다는 것이었다. 아펠의 부모는 여느 다른 부모가 그렇듯 아펠이 겨울을 버티길 바랐다. 그리고 그들의 바람처럼 아펠은 태어나서 처음 맞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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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비명을 지를 뻔했다. ‘여기는 현실이 아니야.’ 그 생각과 함께 이 곳에 대한 정보가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지금 내 이름은 아펠. 평민출신이기에 성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짝사랑하던 주인님에게 헌신하였지만, 결국 한계를 느끼고 도망친 비련의 인물이었다. 그렇다. 지금 나는 잔혹한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 빙의되어있다. 그것도 하필 도망치던 중도 아니고, 도망치기 전도 아닌, 붙잡혀 온 뒤의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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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족뿐인 연애사 출간!

2020년 3월 12일에 함께해요!

자기만족뿐인 연애사의 출간일이 확정되었습니다! 길고도 긴 시간을 기다려주신 독자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신간 역시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3월 12일 날, 다시 뵙겠습니다! https://ridibooks.com/event/20279 그리고 이번 포스타입의 변화로 인하여, 앞으로는 인스타그램으로 소식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그럼 인스타그램에서도 잘 부탁드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aprilfool_s_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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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썼습니다!

하지만 외전을 쓰고 있어요 8ㅁ8

드디어 자기만족뿐인 연애사 본편을 완결했습니다! 사실 본편 완결 자체는 2달 전쯤이었는데, 이래저래 소식을 전하는 게 늦었습니다. 계약도 하게 되어서 플랫폼에 정식 출간하게 될 예정입니다! 내년 상반기에 뵐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때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_ _) 그리고 어쩌면 자기만족뿐인 연애사 출간 전에 짧은 단편하나를 더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외전 집필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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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는 다시 찾아뵙는 걸 목표로 [자기만족뿐인 연애사]를 쓰고 있지만, 자꾸만 아득해져만 가네요. 이래서는 연재 중단을 한 의미가 없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기다리는 독자님들을 위해 열심히 쓰겠습니다! 그럼 올해 안에는 뵐 수 있는 만우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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